2022년 3월 6일(일)부터 목이 따갑고 침을 삼키는 느낌이 평소와 달랐다.
보통 밤에 추워서 코가 막히거나 편도가 부어도 씻고나면 평상시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날은 시간이 지나도 고통이 함께했다.
그래서 낮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봤는데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갈수록 평소와 다른 몸상태에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건 양성이다'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3월 7일(월) 일어나자마자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서 검사를 실시했다.
자가검사키트를 15개 샀었지만 시설 내 확진자가 나왔을 때, 증상이 있을 때 꾸준히 사용하다보니 마지막 키트였다.
그만큼 중요한 키트였기에 좀 더 검체 채취가 잘 될거라 생각하고 코를 풀고 바로 면봉을 넣었다.
키트에 액체를 떨어뜨리니 처음엔 T선에 줄이 안보이더니 곧 희미하게 줄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처음보는 T 선에 "어?" 하고 사진을 찍었다.
보통 15분 정도 기다려라고 하는 이유가 서서히 T선이 나타나서 그런 것 같다.
바로 C만 선이 생긴다고 버리면 안되는 이유 중 하나다.
양성반응과 함께 직장에 보고하고 PCR 검사를 받으러갔다.
신속항원검사가 처음 도입된 날 전 직원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는데 그 때 줄이 매우 길었다.
몇 주 전 우리 센터에서 아동이 확진됐을 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서 PCR을 받을 때는 PCR 줄이 매우 길었다.
그래도 그 땐 2줄 키트 가져가면 앞쪽으로 먼저 검사실시해주는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런건 없었다.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서 접수를 한 시간은 11시 25분 경이었다.
문제는 PCR검사 줄에서 2시간 가까이 서있으니까 등과 허리에 근육통처럼 아프기 시작했다는 문제가 생겼다.
오미크론의 증상 중 하나가 근육통이 있었단걸 생각하면 2시간 가까이 서 있도록 하는거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대처 방법이 없으니 3년차가 된 지금도 이 모양이겠지만...
2022년 3월 8일(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음성이면 엄청난 반전이겠다.'란 생각을 했지만 아침에 온 문자는 확진 안내 문자였다.
놀라운건 동거인의 검사가 모두 권고사항이라는 사실.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라 하지 않아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거 참...
나중에 자기기입식 조사서가 오면 열심히 적어봐야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밀접접촉자라고 문자가 오는지, 제대로 조사가 되고있는지 확인해봐야지.
아, 그래도 방역활동을 하고있는 의료진들은 모두 고생이 많으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싶다.
선별검사소에 있는 분들도 검사자들의 여러 항의와 고집에 지치는 일이 많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막무가내식 행동은 서로 불쾌할 뿐이니 순리대로 따르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1일 차(7일) 증상: 목아픔, 콧물, 두통, 기침, 근육통
2일 차(8일) 증상: 목아픔, 콧물, 두통, 기침, 가래, 근육통, 귀 먹먹함(비행기 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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