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즉흥 여행(1일차) - 현대와 과거를 왔다갔다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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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경주 양남면 카페 -> 블루원(?) -> 우양미술관 -> 교촌마을 -> 유림왕소금구이

-> 경주 농협하나로마트 본점 -> 동궁과월지 -> 황리단길(경주 대게 닭강정) -> 숙소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우리의 집결지는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남산정역 2번출구였다.

우리라고 해도 친구 K와 나 둘 뿐이었지만.

K가 온천장에서 버스타고 남산정역에 오는동안 친구 C와 통화를 했다고 한다.

K와 C, 그리고 난 고등학교 3년동안 같은반이었던 친구 사이다.

K는 C가 여자친구와 헤어질까 말까를 고민하고있다며 전화를 바꿔줬다.

난 그냥 C에게 "낼 특별한거 없으면 경주나 가자. 그냥 나와라."며 같이 놀러갈것을 제안했다.

같이 가면 렌트비같은 공동지출 1인 부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제안한 것도 한 몫 했다.

C는 학교기숙사까지 얼마나 걸리냐며 물어봤고 우린 "약 1시간"이라고 대답했다.

C는 1시간 뒤까지 준비하고 나온다고 했다.

남산정역에서 위드렌터카의 차량을 인수하고 우린 C 학교 기숙사로 출발했다.

인수 때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반납때 모습으로 대신한다.

차량 인수할 때 렌터카 직원이 전체적인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고객에게 보내준다.

홈페이지에 업로드를 해서 인수 때 차량 상태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C의 학교에서 C를 만났다.

C의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동해안 바다를 따라서 경주에 올라가기로 했다.

바다를 보면서 기분 전환을 하자는 이유였다.

하지만...

기장 철마로 해서 울산을 지나 경주 동부로 가는동안 바다는 나오지 않았다.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 곳은 점심때가 되서 '양남'이라는 곳에 도착해서였다.

우린 배가 고파서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마을로 빠졌다.

체인점이 아닌 개인 홍콩반점이 있었고, 바닷가인만큼 해산물 집이 많았다.

K가 해산물을 못먹어서 해산물은 패스였고, 간단한 토스트집을 찾아서 들어갔다.

가게 사진이 없어서 로드뷰...
지금도 떠오른다. 저 맛... 만족스러웠다.

22,000원 식단이다.

토스트 안의 소스가 일품이었다.

야외테라스에서 먹는 토스트와 커피.

아직 좀 추웠지만 모두 만족했다.

이 자물쇠가 파도소리길의 끝이었다.

테라스에서 저 자물쇠가 보였는데 나중에 차타고 가면서 C가 저 자물쇠를 본 적 있다고 했다.

원자력 발전소에 방문하면서 본 적 있다며 그게 저 자물쇠인지 뒤늦게 알게됐다고 했다.

 

중간 거점인 이 카페에서 우린 어디로갈지 결정해야했다.

최종목적지는 숙소였지만, 그 전에 여유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C는 한동안 미술관에 꽃혀있었다.

경주에 가서도 미술관에 가자고 했다.

경주에 내가 아는 미술관은 솔거미술관 뿐이었다.

경주 엑스포 공원 안에 있는 미술관으로 겉모습을 전에 본 적 있어서 기억하고 있다.

일요일인만큼 열었는지 확인도 하고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솔거미술관으로 찍었다.

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곳은..?

여긴 왜?? 우리 숙소가 아닌데? 물놀이 아닌데?

블루원 리조트였다.

경주에있는 그 워터파크있는 블루원 맞다.

리조트와 미술관이 가까워서 차량진입이 되는 리조트 주차장으로 네비가 안내를 한 것이었다.

지도 상단의 솔거미술관이 보이는가?

그래서 우린 급하게 경주의 다른 미술관을 찾았다.

힐튼호텔 옆에 우양미술관이 있었다.

그곳으로 다시 이동!

우양미술관은 성인 1인 입장료가 5,000원이다.

매표를 하니 이 날은 행사가 있어서 소란스럽다며 50% 할인을 해준다고 했다.

거기에 주차비도 무료!

나중에 관람을 하다가 알았는데 소란스럽다는것이 한 관람실의 작품 교체가 있어서 못보는 부분을 말한 것임을 알았다.

그래도 3관 중 2관을 봤으니 50프로 할인은 이득.

입장권은 종이가 아니고 스티커라서 옷에 붙여달라고 한다.

말 안듣고 난 손등에 붙였다가 나중에 털도 뽑혔다.

그걸 또 휴대폰 케이스 뒤에 붙였는데,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접착력이 대단해.

C의 옷에 붙은 스티커가 입장권이다.

2층의 작품을 먼저 보았다.

모두 비누로 만든거라고 한다.

비누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

1층의 한 관람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아래 작품이다.

슢 이라는 글자가 있는 육각형 종이엔 모두 다른 식물의 이름이 적혀져있다.

열심히 관람하고있는 나와 C

이어서 교촌치킨이 늘 생각나는 교촌마을로 이동했다.

교촌마을 앞 노면 주차장은 30분에 500원이었다.

엄청나게 저렴한 주차비.

심지어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지하경제가 아니다!!

교촌마을에 교리김밥이 유명하지만 긴 줄과 가격을 보고 우리는 패스했다.

교촌마을, 월정교, 경주향교, 첨성대, 월성, 경주박물관, 석빙고, 동궁과월지, 내물왕릉은 거의 붙어있어서 걸어다니기 좋다.

우린 교촌마을 -> 경주향교 -> 내물왕릉 -> 첨성대 순으로 돌아보고 시간이 남아서 월정교도 살짝 봤다.

첨성대 사진에 사람이 아예 없이 찍혔다. 이렇게 찍기 쉽지 않은데.
첨성대를 손으로 들어보자

우린 숙소에서 야식도 먹을 생각이었기에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했다.

점심도 간단한 메뉴였기에 저녁메뉴는 고기.

동국대 경주캠퍼스쪽에 괜찮은 집이 많을거란 생각에 일단 동국대 경주캠을 네비에 찍고 출발했다.

차량에서 C가 검색해서 나름 괜찮다고 한 집을 소개시켜줘서 중간에 경로이탈.

최종 목적지는 유림 왕 소금구이였다.

근처에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왔다.

삼겹살을 시켜서 먹었는데, 다 잘라져서 나왔다.

굽기만 하면 되는 고기!

된장국수가 강조되어있어서 1개 시켰는데 엄청 많이 나왔다.

된장라면이 맛있어서 국수도 비슷한 맛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된장국수는 별로였다.

내가 국수를 싫어해서 그런건지...

아무튼 된장엔 라면이다.

 

이어서 숙소에서 먹을 술과 간단한 안주를 사려고 하나로마트로 이동했다.

황리단길 근처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다.

그 맥도날드 있는 농협!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메인 안주를 사서 갈 생각에 많이 사지는 않았다.

각자 개인 물품을 구매도 하고 나름 보급창고의 역할을 했다.

서서히 저녁이 되고 일몰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일몰은 1시간가량 남았다.

동궁과월지로 차량을 이동해서 야경을 보려고 했다.

동궁과월지에 도착한 시간은 19시.

일몰로 조명이 켜지는 시간은 19시 37분.

K가 동궁과월지를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야경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나와 C는 K의 역사지식을 테스트했다.

 

K : 나 여기 처음와봐.

나 : 니 그럼 안압지는 가봤나?

K : 들어는 봤는데.

나, C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보고 웃을 수 있다면 상식이 있으신 분이다.

왜 그런진 검색해보시길.

나와 C는 한바퀴 돌고 차에 왔다.

K보고 야경 보고 오라고 하고 우린 차에서 영상통화로 야경을 봤다.

우린 이미 과거에 본 적 있기에.

 

K가 차량으로 오고 우린 황리단길로 이동했다.

야식인 치킨 대신 닭강정을 사기 위해서다.

대게가 들어간 닭강정이 있다고해서 방문했다.

알고보니 소스에 대게가 들어갔다고 한다.

나중에 숙소에서 먹은 맛은 대게 맛이 조금 나긴 했다.

닭강정을 사고 숙소로 이동했다.

황리단길에서 숙소가 있는 감포까지는 40분 정도 걸렸다.

길이 잘 포장되어있었지만 다른 차들이 없어서 길이 매우 어두웠다.

달리기 좋긴 한 길이었다.

숙소에서 우린 1명 추가 인원에 대해 10,000원을 추가로 냈다.

그래도 3명에 39,000원은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에어컨도 잘 나오고.

우린 씻고 술과 닭강정을 먹으며 하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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