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일(월)~7일(일) 주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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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월)

새해가 밝았다.

12월 31일 타종식을 보고 '집으로 갈것인가, 아니면 해가 뜨는 것도 볼 것인가'를 친구와 고민했다.

일단 차에 타서 친구를 구포에 데려다 주려고 가다가 차를 돌려서 기장으로 갔다.

동부산 쪽으로 가서 해를 보려고 했다.

가는 중간중간 둘 다 '피곤하다.', '자고싶다.'를 이야기 하면서 기장으로 넘어갔고 시간은 1시 10분 정도였다.

이 밤에도 이케아는 불이 켜져 있었다.

하지만 해가 뜨기까지 남은 시간은 6시간 20분 정도.

오늘 뜨는 해나 내일 뜨는 해가 다른 의미를 가지냐는 질문도 해보고 다른 날 일출 사진을 찍으면 사람이 없어서 더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문과인 친구와 이과인 나는 그냥 집에 가자는 결론에 도출했다.

구포로 가면서 동래, 만덕을 지났는데 만덕 그린코아 사거리를 지나는 시간은 2시 20분.

빠르게 구포에 들려서 집에 갈 생각 뿐이었다.

대부분 자고 있을거란 생각이었지만 장염걸린 상태로 안자고 친구집에서 놀던 우리 성당 아이가 깨어있다며 정차 때 마다 DM을 주고 받았다.

(그 아이는 내가 집에 도착해서 자는 것 보다 더 늦게 집에 돌아가서 잠에 들었다고 한다.)

집에 3시 30분 쯤 도착해서 잤고 아침에 눈을 뜨니까 7시 45분으로 해가 막 뜬 상태였다.

창밖을 바라 볼까 고민은 했지만 그런것 없이 다시 조금 더 잤다.

 

1월 2일(화)

새해 첫 출근.

처음이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유튜브를 보고 '우리나라의 최초 자동차'인 '시발 자동차'를 말하며 욕 아니라고 선생님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본것.

일이 제대로 안풀린 주간이라 생각난것 같기도...

출근해서 올해 서류들도 준비하고 처리하는데 결국 급식업체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급하게 1주차 급간식 구매 기안을 남기고 도시락 주문을 했다.

보조금도 아직 없는데...

후원금으로 아이들 급식을 주고 나중에 추경 때 반영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아직 전년도 마무리 못한 것도 많은데 2024년의 시작이라 업무 로테이션도 있어서 조금 바쁜 시기다.

1월 내로 전년도 관련 업무는 무조건 마무리 할 예정이다.

 

1월 3일(수)

새로운 아동복지교사로 미술 선생님이 오셨다.

나이가 많으셨지만 아이들에게 수업을 잘하시는 모습을 보고 센터에서 지원을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친구가 퇴근하고 명지에 있는 C의 집에 모이자고 하여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과 만났다.

1명 빼고는 혼자 살고있는 3명이라 그 집에 잘 모이는것 같다.

1월 5일에 1명, 1월 10일에 내 생일이라서 조촐하게 생일파티 겸 모여서 밥을 먹었다.

케이크 맛을 본다고 바닥을 찍었는데 제조일이 무려 2달 전... 냉동보관으로 얼마나 우려 먹는거여.
 

남자 4명이 케이크로 잘 놀았다.

초를 쓰러뜨리지 않기 위한 노력.

 

 

1월 4일(목)

센터장님께서 하루종일 출장을 가셔서 차량을 다 돈 날이다.

요새 운전을 오래하면 허리가 아프다.

척추가 많이 휘었나 보다.

한 살이라도 젊게 살아야지.

아직 올해까진 20대 ㅎ

퇴근해서 집에서 오랜만에 MBTI 검사를 해봤다.

인터넷으로 하는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검사는 1번밖에 안해봤다.

당시 공식적인 검사에서 ISTJ가 나왔고 한동안 인터넷에서도 ISTJ가 나오다가 1번 ISFJ가 나온적이 있었다.

체크를 잘못했나...

그 이후 다시 ISTJ가 나오다가 이번 검사에서는 또 다른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략적으로 하는 일은 많았는데.

INTJ??

왜 N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N이 나왔음.

나무위키 찾아봐야지.

 

1월 5일(금)

오후반차를 냈다.

우리 센터에서 올해 첫 휴가 사용.

오후에 자칭 20대들의 모임이 있었다.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윤석열 나이로 20대이니까 나도 20대.

퇴근길은 정체가 많이 됐다.

오후반차는 쓰면 안되겠다. 난 오후반차가 4시니깐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덕천동 부엔까미노에서 놀다가 나왔다.

알록달록한 덕천동. 오른쪽은 초점이 이상한것 같은데.
 

1차로는 방어를 먹고 2차로는 이자카야로 가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눴다.

수령동무와 블로그 서로이웃을 추가했다.

들어가서 눈팅은 해봤음.

나와서 사진을 찍고 4장을 뽑아서 1장은 차에 뒀음.

일욜에 "사진 여기 쑤셔뒀음"이라고 이야기 했다가 한소리 들음.

날이 바뀌고 집에 들어갔다.

 

1월 6일(토)

낮에 신부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늦잠 자고 있었는데 전화로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만덕으로 가게 됐다.

성당에서 이야기를 나누자 나의 미래가 갑자기 불투명해졌다.

지난주까지 맑고 창창하다 못해서 투명한 미래였는데.

얼떨결에 청소년미사에 함께 하고 인수인계를 했지만 사목통계 자료 작성을 해서 메일로 사무실에 제출했다.

난 주일학교 교사가 아닌데 교사인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요일에 해결이 날것 같아서 일단은 토스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1월 7일(일)

금요일에 만났던 사람들과 어제 일을 공유하며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오늘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양산으로갔다.

지구 장과 차장 선출을 위한 자리였는데 교사들도 다들 왜 왔냐는 질문과 함께 뭔 일인고 궁금해하는 눈치.

쉽게 사표 수리가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지만 내부적으로 이유가 있는 상황이라 머리가 아픈 상황이었다.

교중미사 후 연락이 분명 올 것으로 예상하고 전년도 협조 교사 느낌으로 자리에 함께 했다.(나는 무소속이라고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이동한 식당에서 신부님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고 또 다른 연락이 와서 콜백했지만 연락이 안됐다.

결국은 만덕에 다시 와서 몇 통화를 한 후 최종적으로 난 만덕을 떠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어제 오늘 느꼈던 것은 신부님 편이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다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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