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2일(월)~28일(일) 주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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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월)

미리 연차를 사용하고 일정을 잡았던 날이다.

내 차 자동차검사를 하고 이전에 있었던 센터에 갈려고 했다.

지난 번 방문 때 긴 시간을 못보내서 이번엔 아이들이랑 오래 있으려고 재방문 일정을 잡은거였다.

그런데 전 날 장염 기운이 있었고 일요일 밤에 자면서 30분~1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깨기 시작했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입술이 바짝 말라서 그냥 몸이 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잠을 계속 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일정이 강제적인 일정은 아니라 조율은 가능한 일정이라 제대로 못자면 일정을 취소할 생각도 하며 계속 잠을 잤다.

일단 새벽 4시 46분에 이전 센터에 다니고 있는 아이 중 나보고 꼭 방학 때 오라고 했던 아이에게 '쌤이 열이 너무 많이 나서 머리가 아파서 못갈 수도 있겠어. 아침에 연락 줄게.'라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잠들었다.

아침 9시가 되어도 머리가 아파서 '오늘 안되겠다. 다음에 다시 일정을 잡아볼게.'라고 이야기하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친구가 연락이 와서 어제 장염끼가 있었고 오늘은 머리 열나고 아프다니까 전복죽을 선물로 보내줬다.

11시 쯤 이 전복죽을 시켜서 먹으려고 했는데 본죽에 회원가입하는게 귀찮아서 일단 집어던져놓고 잠을 계속 잤다.

12시가 넘어서 본죽 회원가입을 하고 주문해서 점심을 먹었다.

일어나 앉으면 어지러운게 좀 나은것 같기도 해서 앉아있다가 다시 누워서 잤다.

오후 4시 30분 정도에 센터에서 연락이 왔고 센터장님과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잠겼다며 걱정하셔서 상태를 말씀드렸다.

내일 출근을 할 때 병원 들려보고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그렇게 다시 버티다가 도저히 안돼서 동네 내과인 사송내과로 갔다.

여긴 내가 건강검진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내과에선 열을 재더니 열이 난다며 코로나랑 독감 검사를 하는게 어떻냐고 물어봤고 난 독감을 예상하고 있어서 동의하고 3만원을 주고 검사했다.

결과는 둘 다 음성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초기인 경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며 2일간 약을 줄테니 몸이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셨다.

나도 이에 동의했고 전날 증상과 현재 증상을 나눠서 설명을 했다.

약도 증상에 맞춰서 처방해주셨고 설명도 해주셨고 병원에서 주사 한대 맞고 집에 와서 쉬었다.

약 봉투에 약 칸이 가득찬건 처음인것 같다.

1월 23일(화)

전 날 보단 나아서 출근했다.

하지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몸 상태가 애초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출근했고 오전에 출근 했을 때 목소리가 괜찮았는데 오후에 실시간으로 목소리가 갈라지고 잘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성대결절이 일어나면 목소리가 탁해진다던데 그런 느낌이었다.

아동들에게 말을 많이 해서 그런것 같기도 해서 그냥 마스크 끼고 버텼다.

오전에는 평소 컨디션의 70% 수준으로 나쁘진 않았다.

여전히 자주 깼지만 잠도 전 날 보단 잘잔 편이었다.

종일 약을 먹으며 하루를 편안하게 마무리했다.

1월 24일(수)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다.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차량 나갈려고 하는데 센터장님께서 "몸이 너무 안좋으면 그냥 병가내고 집에 가서 쉬는게 어때요?"라고 하셨다.

하지만 목만 잘 안나오고 가래가 걸린것 처럼 뻑뻑했다.

열도 나는것 같진 않아서 "목 말고는 괜찮아서 일 해도 될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근무했다.

집에가서 인스타를 보는데 만덕과 양산 아이들이 스토리에 서로서로 캡쳐와 캡쳐를 반복하여 무서운 글을 적고 있는걸 봤다.

디지털 풍화가 일어날듯한 캡쳐

나는 아직까지 양산성당에선 아무런 활동을 안할건데 애들끼리 저러고 놀고 있었다.

저 사진에서 사실은 내가 양산지구 성당들을 한번 씩 돌아다니며 학생 미사나 청소년 미사를 드릴거라는 것 뿐이었다.

자유로울 때 할 수 있는 일!

1월 25일(목)

월요일에 받은 약이 다 떨어졌고 목이 돌아오지 않아서 사송내과에 다시 방문했다.

들어가자마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대충 코로나랑 독감 검사 제안했던거 하고 싶다고 하자 열을 쟀고 열이 여전히 있어서 바로 해주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 5번으로 대기하고 있다가 9시 20분 쯤 진료실로 들어갔다.

선생님께서는 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코로나 양성이라고 하시며 검사 결과를 보여주셨다.

독감이 아니고 코로나였다.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목을 가다듬고 회사 제출 서류를 요청드렸다.

의사 선생님은 진단서를 작성해 주셨고 격리 의무는 없지만 권고 내용을 써주었다.

센터장님께 연락드려서 코로나 확진이며 열이 아직 나서 하루 쉬겠다고 했다.

센터장님께서는 알겠다고 하시며 내일도 상태 보고 출근 못하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일은 다음 주 생일파티 준비를 위하여 케이크 구매 기안과 생일 선물을 구매한 것에 대한 검수를 해야함을 알기에 출근을 할 생각이었다.

진단서

일단은 집에 가서 쉬면서 조금 일찍 잤다.

그동안 제대로 잔 느낌을 못받아서 낮잠을 꾸준히 자는 것이다.

저녁에 축구를 볼 생각이었는데 9시 10분 정도에 친구가 전화가 와서 깼고 뒤늦게 축구를 봤다.

말레이시아랑 축구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다니...

경기를 다 보고 출근을 위하여 다시 잠에 들었다.

1월 26일(금)

출근해서 괜찮냐는 질문에는 "죽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답하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게 너무 힘들다고 했다.

금요일에 꼭 내가 해야하는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면서 본가에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가 2주 전에 기침을 하며 심하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난 코로나라고 이야기 하려고 전화를 건 것이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감기가 옮았다며 다 환자니까 만덕에 잠깐 들려라고 해서 만덕에 들려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본가에서 도움이 필요한 것을 하고 다시 양산으로 넘어왔다.

만덕동

LT를 간 만덕 의장단 애들한테 '너넨 오늘, 내일 못오는 만덕에 난 왔다.'고 놀리며 위 사진을 보내줬다.

제발 LT가서 다른 아이들이랑 친해지면 좋겠다.

1월 27일(토)

양산지구 순례(?)를 하면서 화명성당으로 방문했다.

중고등부 학생 미사는 토요일 저녁 7시라서 그 전에 사진을 좀 찍으려고 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이번 출사는 실패했다.

그냥 도시의 이미지를 좀 찍으려고 했는데...

화명성당

화명성당은 내가 세례를 받고 어린시절 다녔던 성당이다.

그 땐 성당이 정말 크게 느껴졌는데 성인이 되고 방문했던 화명성당은 작은 느낌이다.

만덕은 성전이 넓은데 그래서 작게 느껴지는것 같기도하다.

신상옥 미사곡과 떨기나무에 있는 노래를 불렀지만 나의 목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 도저히 맞춰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다.

원래 높은 노랜데 목이 걸걸해지니 더더욱!

아쉽지만 뒤에는 노래를 포기하고 침묵으로 있었다.

다음 주는 덕계를 가볼 생각이다.

윤용선 신부님이 계셔서 미사 중 장궤를 하기 때문에 무릎 상태가 안좋으면 다른 본당으로 가야겠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하지 않는 장궤와 무릎절은 예외조항이기 때문에 장궤와 무릎절을 하는게 맞지만 우리는 예외가 더 편하다는 이유로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해외에 나가면 사람들이 자연스레 장궤를 하고 무릎절을 하게 되니 신자분들은 당황하지 않으시길.

1월 28일(일)

모처럼 빨래를 돌리며 한 주를 마무리하며 코로나의 완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LT에 간 만덕 아이들이 연락이 와서 끝나고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여름 LT땐가 양산, 구포, 만덕은 마치고 애들 밥을 같이 먹이고 헤어졌는데 이 때 만덕 애들이랑 노래방에 갔던 기억이 있다.

오랫동안 붙잡혔던 기억이 있는데...

일단은 만덕에서 선생님이 가신다고 하면 그 선생님에 맞춰서 아이들이 이동하는게 맞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했고 1분 가신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만덕에서 선생님이 가실거라 안된다고 했다.

아이들이 조금 있다가 연락이 와서 '안오기로 했어요.'라고 이야기 했고 전화로 "저희가 오지 마라고 했어요."라고 확인을 시켜줬다.

허허

그래서 아이들에게 "원래는 각 성당 선생님들이 데리러 가면 성당으로 같이 이동하는게 맞으니까 혹시나 선생님이 오시면 선생님과 함께 그 일정을 따르고 만덕에서 만나고, 그게 아니라 정말 안오셨다면 남천동에 있을테니 내 차 타고 이동하자."라고 알려주었다.

수영구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도서관 구경도 좀 하고 아이들을 기다렸고 나중엔 푸른나무 밖에서 다른 선생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영구 도서관 안이 깔끔했고 사람 중심의 도서관의 느낌이 들었다.

결국 아이들과 함께 이동해서 덕천동에 노래방을 가서 놀았다.

이 아이들은 노래방에서 점프를 쉬지않고 해서 그저 대단하게 생각하고 지켜본다.

오늘도 그랬다.

나보고 뛰지 않는다고 구박도 한다.

아무튼 사장님께서 무한 서비스를 주시지 않아서 다행히 집에 갈 수 있었다.

지난번엔 집에 못갈 뻔 했는데...

그리고 내 목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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