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8일(월)~14일(일) 주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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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생일이 끼여있어서 조금 특별한 주간이었다.

그렇다고 출근을 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일 없이 크게 다른점없는 하루를 보내긴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어보니 적을게 많았다.

1월 8일(월)

센터에 급식 업체가 공급하는 도시락이 처음으로 배달됐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았다.

도시락을 보니까 예비군 때 먹었던 도시락이 생각났다.

큰 스티로폼 안에 있었던 밥.

맛있게 먹었었는데...

아이들에게 절대로 밖에 스티로폼을 부스거나 구멍을 내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은 이 도시락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의견도 있었다.

1달 정도 지난 다음 다시 물어봐야겠다.

1월 9일(화)

정말 특별한 일이 없었던 하루였다.

뭘 했는지 기억조차 없는듯.

1월 10일(수)

생일이다.

만나이를 사용한 뒤 첫 생일이라서 조금 늦게 나이가 1살 올라갔다.

매번 연초에 나이를 먹던게 9일 늦어졌을 뿐.

0시 1분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아서 기분 좋게 잠을 잤다.

0시 1분에 받은 인스타DM

아침에 네이버에서도 생일을 축하해주고, 카톡에서도 생일을 축하해줬다.(눈물)

개인정보 보호 중요합니다!

아침에 출근 전 사무실 상조회에서도 생일 공지가 올라가서 직원들이 볼 때 마다 생일을 축하한다고 해줬다.

카톡으로도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고 네이트온으로도 연락이 왔다.

출근해서 아이들 간식 들어온걸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동료 선생님이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넘겼다.

센터장님께서는 의논할게 있다고 따로 부르셔서 다른 교실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자 간식을 정리했던 선생님께서 케이크를 준비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를 열어주셨다.

센터장님께서는 "젊은 쌤이 있으니까 이런것도 해보네."라고 말씀하셨다.

아침에 간식을 정리하겠다고 하던 선생님과 따로 불러서 의논을 했던 센터장님이 합심해서 날 놀래켜 주셨던 것이었다.

이런거 눈치 빠른데 이번엔 알지 못하고 뒤늦게 "어쩐지 냉장고를 못열게 하고 따로 부르셨던게 다 이 이유였군요."라고 조각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사무실에서 한 생일축하식

센터 아이들도 내 생일이라며 빵을 준비했다고 해서 등원 차량 운행하면서 "생일빵?"이라고 되물었는데 몇몇 아이들이 초코파이를 가지고 오기로 했다고 했다.

초코파이를 합쳐서 케이크를 만들거라고.

3명이 준비했는데 1명만 가져와서 그 1명만 전달을 하겠다고 했고 내 서랍에 있던 초 1개를 주면서 이 초 꽂아서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 석식 먹을 때 이 아이가 초코파이를 전달해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맛있게 먹었다.

지금도 만나고 얼마 전 만났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양산, 화명 성당 중고등부 교무쌤들도 축하 인사와 선물을 건네주셨고 과거 우리 성당 주일학교에서 중1이었던 아이가 올해 대학교 4학년이 되는데 인사와 함께 선물을 전해주었다.

이 아이는 카톡을 주고 받을 때마다 예쁜 말로 가득한 메시지를 보내던 아이라 이 뒤에 주고받은 글들도 흐뭇하게 보게되고 기분이 좋아지게 됐다.

그리고 이 아이의 남자친구는 복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하며 내 이상형도 이렇게 애교가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새로운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퇴근을 하고 본가에 가서 수육에 새우튀김, 미역국을 맛있게 먹고 너무 배가 부른 상태로 집으로 귀가했다.

오랜만에 배부르게 먹은 집밥이었다.

올해 생일은 너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생일을 축하해준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1월 11일(목)

오전에 삼성꿈장학재단 사업 관련 면접을 보고 등원과 하원을 바꿔서 오늘은 하원을 하기로 했다.

내 생일은 수요일에 끝났지만 생일축하 2일차였다.

내 대자도 어제 생일이었냐고 뒤늦게 물어보고 축하한다고 해줬다.

요즘 바쁜 녀석.

전 날 센터에서 초코파이를 가져오지 않은 2명의 아이 중 1명이 들고와서 뒤늦게 하원 차량을 운행하는데 하차 장소에 다와서 초를 꽂았다.

라이터도 집에서 가져왔다는데 찾지 못하기도 했고 위험하기도 해서 불 없이 불 부는 척을 해줬다.

초코파이를 가져온 아이가 자기 인스타에 올린 글과 선물이라며 집에서 가져온 간식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까 내 인스타는 주소가 공개되어있는데 위에 사진들에 내 이름을 가리는게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

이건 자신감의 문제인듯.

후...

이건 좀 더 고민을 해볼 문제다.

1월 12일(금)

센터 아이들 사물함 위치를 바꿨다.

나는 아이들 사물함 위치를 바꿀 때 출석카드를 가져온 횟수, 출석 횟수, 출석카드 재발급 횟수를 수치화하여 등수를 정해서 1등부터 원하는 사물함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센터는 아이들이 출석카드를 들고 다니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들고오지 않으면 미소지로 체크해도 되지만 센터 사무실에 두고 다니는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들고 다니도록 하고 있다.

분실을 하게 되면 재발급을 위하여 구청에 공문을 보내고 구에서 처리해주는게 여러 사람을 고생시키는거라 재발급 신청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잃어버렸다고 하는 카드가 여러 사람을 번거롭게 하는거라 카드 분실을 하지 않도록 교육은 하지만 변화가 크진 않은 것 같다.

올해 센터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려서 재발급을 한 아동이 6번이니까 단순히 계산하면 2개월에 1번씩 발급받은 셈이다.

이정도면 습관이다.

자기 물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그냥 센터에서 주니까 받는데 소중히 여기지 않는 좋지않은 습관.

1위부터 32위까지 순서대로 사물함을 선택하면서 32위가 패널티를 크게 받고 개선되길 바랐지만 오늘 결석자가 많아서 32위가 실제로는 23위가 되어버렸다.

이러면 의미가 없는거였는데...

1월 13일(토)

생일 선물이 왔다.

생일에 귀엽게 메시지를 보내준 아이가 준 선물.

빙글 돌아가는 물레방아는 아니고 방향제

차에 바로 설치하고 바깥 세상을 구경하러 나갔다.

양주지하차도 근처에서 버스와 승용차 교통사고가 나서 경찰들이 나와서 수습을 하고 있었다.

차 바퀴로 봤을 때는 승용차가 왼쪽 안보고 들어가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조금 더 커보이는데 차를 옆으로 빼기 위해서 이동 후 그대로 뒀을 수도 있어서 명확하지는 않다.

버스 안에 승객도 많았는데 잘못하면 벌점으로 면허 취소까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지나갔다.

버스와 승용차의 사고

광복동에 가서 기존에 쓰던 크롭바디 EOS 77d를 중고로 판매했다.

가격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았지만 처분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커서 바로 처분해버렸다.

아무래도 77d가 흔한 모델은 아니고 애매한 준중급기로 나왔기 때문에 가격방어가 안되는것 같다.

이미 풀프레임이 있으니 크롭바디는 속 시원하게 처리 완료.

점심으로 찜닭을 먹으려고 갔다.

국대찜닭

우동 사리를 추가하고 싶었지만 감자사리를 넣자는 친구의 말에 동의하고 주문을 한 뒤 받았는데...

감자사리가 없어서 물어봤다.

알고보니 면이 아니라 감자를 추가하는 거였다고 한다.

감자사리라고 해서 감자면이 나오는줄 알았던 우리는 벙찐 상태로 먹었다.

그래도 맛있어서 다 흡입했다.

1월 14일(일)

특별한 일이 없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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